‘나란 존재는 과연 무엇이란 말인가?’
정신분석과 미학은 다른 방법으로 그 질문에 답한다.
정신분석은 그 질문에 새로운 질문으로 응답한다.
‘나 자신이 되는 것은 왜 이토록 어려운 일인가.’
정신분석은 이 질문에 답하려는 주체의 쉼 없는 자맥질이다.
자기 자신이 되기 위해 서로 다르게 실패한 주체들의 전쟁터, 그것이 정신분석이다.
말되어 지지 않은 것에 대한 간단없는 의혹과 모든 방식의 시위,미학은 묻는다,
나를 가장 잘 형상화하면 나는 탄생하는 것인가?
정신분석과 미학은 같은 충동에서 비롯된다. ‘나 자신이고자 하는 충동’.
정신분석을 만나며 미학은 더 이상 아름다움만을 말하지 않는다.
욕망과 충동과 환상을 가로지르며 미학은 자신의 그림자를 갖게 되었다.
언어와 이미지, 환상을 통해서만 획득 가능한 인간의 실존, 정신분석과 미학이 일으키는 층돌과 삼투의 찰나에서 발견된 인간이라는 존재. 존재는 어쩌면 그 섬광이 아닌가?
정신분석은 ‘나’를 가능하게 한 의식의 구조와 그 외피를 형성하는 순간에 함께 생성되는 무의식을 탐구한다. 정신분석이 구조를 장악하는 것이라면 미학은 그 과정에 관한 모든 시편이다.
닛부타의 숲에서는 꿈분석학교 등을 통해 <정신분석과 미학>콜로키움을 시도한 바 있다.
다음과 같은 주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1. 보여진 나/말해진 나
2. 우선은 삶, 의미는 그 다음
3. 텍스트 - 읽고 듣는다는 것.
4. 자기의 언어를 가진다는 것
5. 풍크툼의 시간
6. 고통과 부조리
7. 그럼에도 삶, 즐거움
*프로그램의 내용과 회기 등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